[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헌정질서 뒤흔들만한 청와대 정보 공개를 예고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4차 청문회에서 세계일보 보도에 관한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조 전 사장은 "보도가 나간 직후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일지(비망록)에도 기록돼 있듯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대책회의가 열렸고 그날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비서관 등 8명이 세계일보 사장, 편집국장, 기자 등 6명을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청와대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해임되지 않았을거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조 전 사장은 "청와대 요구가 나에게는 없었다. 처음부터 나를 밀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조 전 사장은 청와대 관련 특급 정보 8개와 관련해 "당시 취재 중이었는데 고소가 바로 들어오고 검찰에서 기자들을 30시간 이상 조사했다"며 "내가 만약 해임되지 않고 연임했으면 반드시 그 진상을 밝혔을거다"라고 말했다.
이용주 의원의 정보 공개 요구에 조 전 사장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