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정윤회 문건' 보도 후 해임 당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의 라이브초대석에는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출연했다. 조한규 전 사장은 2년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선 문제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 인물로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날 방송에서 조 전 사장은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사퇴 압력을 넣을 수 없어 세계일보 대주주인 통일교 재단에 우회적인 압력을 가했고 그로 인해 세계일보 사장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조한규 전 사장은 정윤회 문건의 후속 보도는 최순실 게이트였지만 해임돼 후속 보도를 할 수 없었다며 정윤회 게이트를 최순실 게이트로 잇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당시 정윤회 문건 유출 혐의를 받았던 최경락 경위에 대해 "최경락 경위에게 (문건을) 받은 건 아니죠"라고 밝히며 최 경위 죽음의 진상규명과 한일 경위의 명예 회복 및 복직을 요구했다.
조 전 사장은 청와대가 검찰 수사를 '대통령에 대한 인격살인'이라고 표현한 것을 빌려 "국정농단은 5000만 국민을 인격살인한 것"이라며 "심리적 폭동에 준한 것이므로 내란죄에 버금가는 사안으로 다뤄서 (박 대통령을) 구속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세계일보가 독일에서 최순실씨와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선 "내가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전임 사장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는 말로 함구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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