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신한은행 MOU 체결
중견·중소 건설사에 까다로운 금융분야 걸림돌 제거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우리나라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해외진출시 걸림돌로 작용했던 금융분야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된다. 이로써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 중견·중소 건설사의 해외건설 공사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30% 이상 저렴한 공사 보증을 비롯 공동자문, 금융주선 등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건설공제조합과 신한은행은 15일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해외건설공사 보증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주 협약 내용은 ▲30%이상 저렴한 공사 보증지원 ▲건설사 공동 자문 및 금융주선 ▲상호 정보교환 및 협의 등이며, 지원규모는 3억불(한화 3500억원) 내외다.
해외건설공사 수주를 위해서는 현지 은행으로부터 공사 보증을 받아야 한다. 그동안 중견·중소 건설사의 경우 실적이 미미해 담보제공없이는 현지 은행의 보증을 받기 어려웠다. 또 현지은행이 보증을 하더라도 타 은행의 보증을 한번 더 거치는 복보증을 요구하는 등 복잡한 절차로 인해 높은 수수료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우리나라 중견·중소 건설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중견·중소 건설사는 현재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해외건설공사의 보증이 가능하게 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주로 진출해 있는 해외 20개국(일본·베트남·중국·미국·인도·인도네시아·캐나다·캄보디아·카자흐스탄·독일·영국·폴란드·홍콩·싱가폴·필리핀·아랍에미리트·호주·미얀마·멕시코·우즈베키스탄)에 영업망을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의 수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렬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MOU체결로 중견·중소건설사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건설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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