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저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친박이었고 훨씬 더 박근혜 대통령을 오늘 이 지경까지 만드는 데 절반 이상의 책임이 저한테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밝힌 소회다.
이날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되고 정말 꼭 해 보고 싶은 몇 가지가 있었다”며 “이 땅에 살아가는 90% 이상의 소위 말하는 무수저, 흙수저라는 사람들, 돈 없고 줄 없고 백 없고 또 고향이 어디여서, 또 학교가 어째서, 많은 벽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앞으로 유승민 대통령이 되거나 김무성 대통령이 돼도 저는 유승민 사람으로, 김무성 사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게 제 총론”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3적이다, 5적이다, 10적이다 이런 말씀들을 하고 계시는데 오늘 부로 거두어 달라. 저 이정현, 저를 주적으로 삼아 달라”라며 “주적으로서 어떤 희생 또 여러분들이 강요하는 비난, 돌팔매 다 받겠다”고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저 하나로 이렇게 해 주시고 제발 좀 보수를 살려주시고 당을 살려 달라”며 “그리고 저의 죄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하지 않겠다. 어떤 식으로든지 여러분들께서 심판을 해 주시고, 당을 지켜주시고, 보수는 꼭 좀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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