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타임지에 이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꼽았다.
FT는 13일자 지면에 "그의 놀라운 승리는 미국을 갈라놓았고, 미국 정치의 룰을 새롭게 썼다"며 트럼프를 올해의 인물로 꼽았다. 그와 함께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오른 사람들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UKIP) 대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시리아 참상의 상징으로 불리는 소년 옴란 다크니시 등이었다.
FT는 대공황 이후 미국인들이 독재정치에 기대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싱클레어 루이스의 소설 '이건 여기서 일어날 수 없어(It Can't Happen Here)'를 언급하며, 많은 식자들의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당선됐다며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7일 타임지 역시 트럼프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
FT는 트럼프의 당선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탈리아인들의 국민투표 부결 등과 함께 일어난 것은 '기성 정치에 대한 저항'이라는 전 세계적 경향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언론에 대한 불신, 세계화에 대한 거부감 등과도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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