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축구굴기' 덕에 골든골 터뜨린 건설업자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판청언 사커월드 CEO, 축구 복합시설 부지 20곳 확보…시설 150곳 이상 확대 예정

中 '축구굴기' 덕에 골든골 터뜨린 건설업자 사커월드 로고.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축구를 국가 우선사업으로 내세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축구강국만 꿈 꾸는 게 아니다. 그는 현(縣)마다 축구장을 갖추고 유소년 축구학교를 열며 술집마다 축구팬들로 넘쳐나는 떠들썩한 '축구경제'도 구상했다.


시 주석은 지방정부에 축구장 건설로 지역사회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주거지역마다 5인제 실내축구 시설도 갖추라고 요구했다.

중국의 축구 붐으로 요즘 잘 나가는 이가 중국 최대 레저용 축구 복합시설 건설 업체 사커월드(索福德體育)의 판청언(范承恩)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2008년부터 레저용 축구 복합시설을 건설해왔다.


판 CEO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마음에 드는 투자자를 택할 수 있을만큼 성장했다"며 많은 관계자가 자기를 먼저 찾아온다고 자랑했다.

사커월드는 20개 도시에 부지 20곳을 확보해놓았다. 지금도 계속 몸집을 불리고 있다. 벤처캐피털 업체 세쿼이어캐피털차이나와 사모투자 업체 차이나미디어캐피털(華人文化産業投資基金)은 올해 초반 사커월드에 투자했다.


이는 잉글랜드 축구 명문 맨체스터시티와 제휴관계로 이어졌다. 차이나미디어캐피털은 지난해 맨체스터시티 지분 13%를 인수했다.


사커월드는 지방정부와 계약한다. 간혹 쇼핑몰과 손잡는 경우도 있다. 낡고 관리가 허술한 축구장을 로커룸, 구내매점, 장애인 축구 경기가 가능한 인조잔디구장까지 갖춘 레저용 축구 복합시설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판 CEO는 내년 말까지 자사가 운영하는 축구 복합시설을 지금의 배인 6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고 오는 2022년까지 5억위안(약 850억원)을 투자해 150개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베이징(北京) 소재 아마추어 축구클럽 차이나클럽풋볼FC(萬國群星足球俱樂部)의 창업자인 영국인 로언 사이먼스는 "시 주석이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며 "중국에서 축구가 대중과 함께 호흡하기까지 적어도 한 세대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 CEO에 따르면 레저용 축구 복합시설 활용률은 75%다. 영국의 경우 지역 리그와 맥주 판매에서 축구 복합시설의 매출이 발생한다. 한편 사커월드의 매출 가운데 반은 경기장을 빌리는 축구 동호인들로부터, 20%는 유소년 8000명이 이용하는 축구교실과 합숙훈련에서 비롯된다.


中 '축구굴기' 덕에 골든골 터뜨린 건설업자 판청언 사커월드 CEO.

판 CEO는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공부한 뒤 현지의 축구 비즈니스 모델을 중국에 수입했다. 그는 유학 당시 영국의 축구 비즈니스 모델을 배워 중국에 소개하고자 축구 복합시설 운영업체 골스 산하 시설의 접수처 직원으로 일했다.


상하이(上海)로 돌아온 그는 정치인들의 지원이 절실함을 깨달았다. 정치인들과 만나려 애썼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이윽고 현지 관리들이 그의 축구 비즈니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에게 돈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는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관리들 접대에 나섰다.


판 CEO는 상하이 북부에 축구센터 두 곳을 여는 데 400만위안이나 쏟아 부었다. 곧 이어 영국 모델을 그대로 모방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영국의 축구 복합시설에서는 구내매점 매출이 전체 매출 가운데 15%에 이른다. 그 가운데 맥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중국의 축구 동호인들에게 경기 후 뒤풀이 같은 것은 없다.


중국의 축구 복합시설 매출 중 20%를 차지하는 것이 유소년 축구교실이다. 판 CEO는 시 주석의 축구 꿈나무 육성 정책과 급변하는 문화환경 덕에 유소년 축구교실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식이 공부를 잘 했으면 하고 바라는 동시에 레크리에이션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 주석이 '축구굴기(堀起ㆍ우뚝 섬)'를 내세우기 전만 해도 많은 학교에서 축구는 금기시됐다. 그러나 이제 축구는 정규 교과과정에 편입돼 있다. 재능이 있는 아이는 진학에서 유리하다. 이는 사커월드에도 유리한 조건이다.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는 1년에 두 번 코치들을 중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사커월드의 코치들을 훈련시키기 위해서다. 사커월드는 축구 꿈나무들을 맨체스터시티의 축구아카데미로 보낼 계획이다.


판 CEO의 목표는 향후 5년 안에 중국에서 총 200개의 축구장을 확보하고 베이징ㆍ상하이 등 이른바 '1선 도시'와 2선 도시마다 적어도 사커월드 시설 한 곳을 여는 것이다. 이른 시일 안에 사커월드의 기업공개(IPO)도 단행될 예정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715:30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팬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재명이네 마을'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두 사람을 강제로 퇴출했다. 현재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사건의 기폭제가 된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