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결의를 다지며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의원 전원이 국회의원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양당은 의총에서 의원직 사직서를 작성한 뒤 당 지도부에 제출키로 했다.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를 대비해 배수진(背水陣)을 친 것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결의를 다지며 소속 의원 전원이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탄핵이 부결될 경우 소속 의원 전원이 사퇴하겠다는 의지를 선제적으로 밝힌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원내대표단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원직을 걸고 탄핵을 가결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고,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에 의원 전원이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작성하고 그것을 지도부에게 제출할 것을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에 큰 분기점에서 우리가 모든 것을 걸고 싸운단 결의를 다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이 같은 방침을 전하며 "우리가 결연한 각오와 의지로 내일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그런 마음이 전달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역시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 부결 시 의원 총사태를 결정하고 당원권을 보유한 소속 의원 35명이 사퇴서를 지도부에 제출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총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의총에서 내일 만약 탄핵이 부결되면 의원직 총사퇴하기로 결의하고 일괄 사퇴서를 작성해서 원내대표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당원권이 정지된 3명의 원에 대해서는 그분들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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