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위증 정황을 포착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주식 갤러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 저 영상은 제게 온 제보였다"며 "보좌관이 신나서 열심히 질의까지 포함, 준비해왔는데 저보다 두 명 앞 질의 순서였던 박영선 의원에게 제가 양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영선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하나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2007년 7월19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검증청문회를 녹화한 것으로, 박 후보를 공개 검증하는 자리였다.
영상에는 당시 박근혜 캠프의 김기춘 법률자문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 후보 국민검증위원회 간사를 맡은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직접 '최순실'을 언급하고 있다. 영상은 또 박 후보와 방청석에 앉아 있는 김 전 실장을 비쳐주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이 한결같이 최순실이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던 것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손 의원은 박 의원에게 제보를 양보한 이유에 대해 "제가 뜨는 것보다 단 일분이라도 빨리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 저를 딱 찍어서 제보해주신 '주식갤러리' 분과 요즘 힘들게 일하는 김성회 보좌관에게 미안하다"며 "팀워크, 팀워크 말들은 잘 하지만 양보하는 사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누가 했든 잘 됐으니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 의원은 "오늘도 여명숙 증인, 고영태 증인, 수많은 제보자님들. 모두께 감사한 날이었다. 저도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며 글을 마쳤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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