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재계총수 청문회]한밤에 둘러 본 그룹사옥들, 곳곳엔 불켜진 사무실…경영회의 대신 청문대책회의

시계아이콘01분 0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재계총수 청문회]한밤에 둘러 본 그룹사옥들, 곳곳엔 불켜진 사무실…경영회의 대신 청문대책회의 5일 저녁 10시께 삼성 서초사옥 입구모습.<사진=아시아경제>
AD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원다라 기자]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가 6일 개최하는 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저녁. 서울 종로와 강남, 여의도 등에 위치한 주요그룹 사옥은 불 꺼진 주변 건물과 뿌옇게 드리우진 미세먼지와 대비됐다. 아시아경제 산업부 기자들이 이날 저녁 9시부터 10시까지 둘러본 주요그룹 사옥 전후 풍경은 폭풍전야였다.
[재계총수 청문회]한밤에 둘러 본 그룹사옥들, 곳곳엔 불켜진 사무실…경영회의 대신 청문대책회의 5일 저녁 10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불켜진 사무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사진=아시아경제>


삼성 서초사옥은 기자 눈에는 살풍경이었다. 이미 최순실게이트로 두 차례에 걸쳐 검찰의 대규모 압수수색에 총수와 주요 경영진의 조사가 이뤄진 탓인지 청문회 전야의 분위기는 엄숙했다. 고층빌딩 곳곳에는 10시가 넘어서도 불켜진 곳이 적지 않았다. 뒤늦게 퇴근길을 재촉하는 직원들의 발걸음도 무거워보였다. 내일 청문회가 열린다는 기자의 질문에 다들 입을 굳게 닫았다. 더러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라거나 "하루빨리 끝났으면 한다"는 말도 나왔다.

[재계총수 청문회]한밤에 둘러 본 그룹사옥들, 곳곳엔 불켜진 사무실…경영회의 대신 청문대책회의 5일 저녁 9시 50분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사진=아시아경제>

이번 청문회의 최고령 증인인 정몽구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양재동 현대차그룹사옥의 분위기는 더욱 엄숙했다. 정 회장이 고령인데다 건강상태도 좋지 않아 현대차그룹은 청문회의 질의응답 뿐만 아니라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을 가정해 비상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정 회장은 당초 5일로 예정한 경영전략회의를 청문회 이후로 미루고 청문회를 준비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노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국회와 전경련에서 재벌총수 구속과 전경련해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하면서 현대차그룹에서는 긴장의 고삐를 한시도 놓지 않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의 집무실이 마련된 SK서린빌딩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있는 한화그룹 장교사옥,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GS역삼타워, 권오준 회장의 포스코 대치동사옥 등도 사무실 곳곳이 불이 켜진 채 청문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재계총수 청문회]한밤에 둘러 본 그룹사옥들, 곳곳엔 불켜진 사무실…경영회의 대신 청문대책회의 5일 저녁 10시10분 LG그룹 여의도트윈타워 모습. <사진=아시아경제>


이와 달리 여의도 LG트윈타워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LG는 구본무 회장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 외에 '최순실게이트'와 관련된 별다른 의혹제기가 없는 상태다. 구 회장도 청문회에서의 예상 질의,답변을 준비하기는 했지만 다른 그룹과 달리 의연하게 대처했다는 후문이다. LG그룹은 지난주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임원인사를 냈다. 트윈타워 주변 음식점도 그룹 내 분위기를 대변해주듯 인사 이후의 환영회와 환송회 등의 모임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4대그룹 한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인사와 송년회 등으로 북적여야할 재계의 연말 분위기가 최순실게이트로 바짝 얼어붙었다”며 “더 큰 문제는 이것이 단기적인 리스크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715:30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팬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재명이네 마을'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두 사람을 강제로 퇴출했다. 현재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사건의 기폭제가 된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