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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6일부터 초동수사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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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문제원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기록 검토를 포함한 본격적인 초동 수사에 착수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박충근(사법연수원 17기), 이용복(18기), 양재식(21기), 이규철(22기) 변호사를 특별검사보로 임명했다. 같은날 법무부도 파견검사 10명을 확정해 특검팀에 통보했다. 앞서 박영수 특검은 특검법에 따라 특검보 후보 2배수 추천명단과 20명의 파견검사 중 10명에 대한 인선안을 각각 청와대와 법무·검찰에 지난 2일 제출했다.

양재식 변호사는 법무법인 강남에서 박 특검과 한솥밥을 먹고 있고, 이용복 변호사는 ‘디도스 특검’ 특검보를 지냈다. 판사 출신 이규철 변호사는 박 특검과 같은 법무법인에 근무한 이력이 있고, 박충근 변호사는 검사 재직 당시 ‘대북송금 특검’에 파견된 전력이 있다. 이들 특검보는 특검의 지휘·감독에 따라 수사·재판 업무를 보좌하며 수사팀을 함께 이끌게 된다.


이번 특검팀은 박영수 특검과 4명의 특검보, 파견검사 20명 등 최대 105명으로 구성되는 역대급 규모다. 박 특검은 “특검보와 파견검사가 부임하는 대로 조직체계 적재적소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피의사실을 제외한 수사과정 전반을 공개하도록 되어있는 만큼 공보 담당을 비롯해 수사영역별로 업무분장이 확정될 방침이다. 박 특검은 “특검보들의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오후 6시께부터 곧장 특검보 4명과 회동을 가졌다.

수사팀장으로 지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비롯 10명의 1차 파견검사는 우선 특검팀에 합류하는 6일부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기록 검토에 치중하게 된다. 박 특검은 “내일(6일) 즉시 특수본으로부터 수사기록 사본을 인계받아 기록검토에 착수하고, 증거분석에 투입해 짧은 시간 효율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록검토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 착수 여부와 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박 특검은 “기록 분량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 1차 파견검사에는 수사팀장 윤 검사와 국가정보원 국내정치 개입 의혹 사건 당시 호흡을 맞춘 이복현 춘천지검 검사도 합류했다. 한동훈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 양석조 대검 사이버수사과장,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등 부장검사급도 중량감을 더했다. 검찰 특수본에서는 서울중앙지검의 김창진 특수2부 부부장검사와 고형곤 특수1부 부부장검사, 김영철 부산지검 검사 등이, 그밖에 박주성 서울서부지검 검사, 문지석 대구서부지청 검사 등이 합류했다.


박 특검은 나머지 10명의 파견검사도 이번 주 중반까지 법무·검찰에 요청하고 주중 특검팀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검법은 특검이 수사기록·증거 등 자료 제출이나 검사·수사관 등 검찰 인력 파견과 같은 수사협조를 요청할 경우 반드시 응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거부한 기관장은 징계 대상이다.


특검 수사본부가 차려질 서울 대치동 대치빌딩 3개층(17~19층)은 일주일 안팎 내부공사를 거쳐 영상녹화조사실 등을 갖추고 수사보안이 담보되는 공간으로 탈바꿈에 들어간다. 특검팀은 그간 특검보와 파견검사들이 근무할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초동 수사에 속도를 높이기로 해 이르면 금주 후반부터 특검 가동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특검 수사에 대비할 변호인단 구성도 마무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변호인단 구성을 마쳤다.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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