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광옥 청와대비서실장은 5일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민의를 무겁게,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며 "향후 진행될 특별검사 수사에 협조해 진실 명확히 밝히고 법적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한 실장은 "대통령께서는 지난달 29일 대국민담화에서 임기단축 등 진퇴문제를 국회에 맡기고 여야가 논의해 국정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된 정권이양방안을 만들어주면 따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 실장은 또 박근혜 정부의 기조인 창조경제, 문화융성과 관련해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경제재도약을 위해 출범 초기부터 문화융성을 추진했다"면서 "문화적 강점 바탕으로 문화 예술, 기술, 산업 융합하고 창조 혁신으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은 전세계적인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최순실 등이 구속기소돼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박 대통령이 최씨의 국정농단과 관계가 없음을 시사했다.
한 실장은 "대통령비서실은 현재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앞으로 진행될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업무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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