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면 꺼진다?"…횃불 들고 나선 시민들, "잘만 타오르더라"
[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6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촛불에서 횃불로 바꿔들고 거리로 나섰다.
지난 3일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에서는 횃불을 든 참가자들이 등장해 내자동과 삼청동 쪽으로 행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촛불에서 횃불로 바꿔든 데 대해 주최 측은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 불면 다 꺼진다"고 발언했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항의하기 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민 416명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날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횃불을 들고 시위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바람이나 담화에 결코 꺼지거나 작아지지 않을 촛불, 횃불입니다. 박근혜 즉각 사퇴 혹은 국회 탄핵만이 답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한편, 김 의원의 지역구 춘천에서는 '춘천 망신 김진태 즉각 사퇴'라는 문구가 적힌 카드를 들고 시민들이 2개 구간으로 나뉘어 거리행진을 벌였다. 횃불을 들고 모인 시민들은 김 의원이 사무실에 없다는 소식을 접하자, 온라인을 통해 "김진태 찾으러 시내 사우나 뒤지고 있는 중"이라는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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