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만에 7.1% 가격 인상…수급 불안정한 탓
aT, 사육 마릿수 많아 공급물량 원활할 것으로 예측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닭고기 값이 수직 상승 중이다. 최근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 충북, 경기 등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수급이 불안정해진 영향이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일 닭고기 1kg은 5662원에 거래됐다. 이는 4일 만에 7.1%, 6일 만에 6.4% 오른 가격 수준이다. 작년과 비교해도 9.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른 시일 내에 닭고기 값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육마릿수가 많아 공급물량이 원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산지 동향에 따르면 병아리 생산 증가로 12월 육용용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월보다 3% 증가했다.
향후 닭고기 값은 안정세를 넘어 하락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간한 월보(12월호)에 따르면 이달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 동월(1512원)보다 하락한 1300∼1500원/kg으로 예상됐다. AI로 인해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12월은 연말 특수로 닭고기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이나, AI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이달 공급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12월 도계 마릿수는 2.9% 증가한 8372만 마리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해 총 도계 마릿수는 9억8956만 마리로, 전년보다 2.3%, 평년 대비 20.4% 증가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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