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의 친아들 A씨가 배우로 알려진 가운데 직접 입을 열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984년생인 A씨는 2013년 독립영화 '족구왕'을 통해 영화계에 얼굴이 알려졌다. 이후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 단역으로 잠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 정씨와의 관계에 대해 "전화번호를 모르는 것은 맞다. 아버지는 3~4년에 한 번씩 공중전화로 내게 연락을 하셨다. 짧으면 1년에 한 번씩 하기도 했다"며 "생사확인 정도였고 깊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항간에 나도는 캐스팅 청탁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다. 18년 지기 친구도 아버지가 누구인지 몰랐다. 지금껏 살면서 내 아버지의 존재를 알고 계신 분은 단 한 분도 없었다"며 "특혜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 자라면서 아버지가 뭐하시냐는 질문을 받으면 그냥 얼버무렸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씨 일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저희 가족 역시 입 밖에도 내고 싶지 않은 분들"이라며 "25년 전에 그쪽에서 우리에게 되게 나쁜 짓을 했다고 들었다. 다 말하고 싶지만 내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고 사실 확인도 필요한 부분이라 여기까지만 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갑작스럽게 쏟아진 관심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A씨는 "(어머니께서 음식점을 하시는데) 오늘 난리가 나면서 일찍 가게 문을 닫고 들어오셨다"며 "나도 오늘 일로 앞으로 일을 못할 수도 있고, 어머니도 가게를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다. 우리는 이게 생업이다. 먹고 살아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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