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부자들이 점점 더 부자가 되는 현상이 미국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 국세청(IRS)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개인 세금 신고에서 납부한 세금 상위 400명의 소득 합계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총소득 1억268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자에게 소득이 집중되고 있는 것을 알 수있다. 2014년 상위 400명은 전체 소득의 1.3%를 차지했다. 이들이 납부한 개인 소득세는 전체의 2.13%로 1992년 데이터 발표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소득세율의 평균은 23.13%로 의회가 양도 소득세를 인하한 199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4년 상위 400명의 소득이 증가한 것은 작년 증세 시행에 따른 결과일지도 모른다고 해석했다.
상위 400명은 자산이 아닌 소득에 따라 결정돼 매년 그 명단이 바뀐다. 다만 IRS가 공개한 목록에는 납세자의 이름이 기재되지는 않는다.
IRS는 1992년부터 이어온 상위 400명 명단 공개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는 상위 0.001%(2014년 기준 1396가구)가 대상이 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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