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미국 재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신(新)정부의 정책방향을 감안할 때, 양국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트럼프 신정부와의 새로운 경제협력 방안'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제임스 킴 암참 회장, 존 슐트 암참 대표,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하여 약 1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주 장관은 "그간 한미 경제·통상 관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플랫폼으로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창출하여 왔다"며 "미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지속 심화·발전 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는 협상시점부터 양국 간 이익균형을 이루었고, 세계교역 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5년간 교역·투자, 일자리 창출 등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FTA가 양국 간 경제협력의 틀로서 통상현안의 안정적 관리에 기여했다”며 “향후 한미FTA의 성실한 이행에 중점을 두면서 양국 간 규제협력 대화 등을 통해서 미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트럼프 신정부의 정책방향을 고려해 세 가지 협력분야도 제시했다.
먼저 주 장관은 "1조달러 인프라 투자 공약으로 노후화 된 도로·교량·전력 시설 등의 현대화 작업에 한-미 기업이 함께 시공사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 전통제조업 육성 전략에 따라 자동차, 가전 등의 분야에서 양국 기업들 간 공동 R&D, 인력교류, 인수합병 및 직접투자 등 비즈니스 협력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며 "석유, 셰일가스 등의 전통에너지 개발 정책은 우리나라의 에너지안보 및 에너지가격 안정화와, 미국의 일자리 창출 및 무역적자 해소에 기여하여 양측이 win-win 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진행될 한미 간 새로운 분업구조로 양국 간 투자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며 "국내적으로는 외투기업들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국제기준(Global Standard)에 맞는 규제개선, 고용 유연화 등을 추진, 친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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