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인 4%로 추락했다는 소식에 일본 언론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지지통신은 25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로 하락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검찰 수사결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20대, 30대 지지율이 0%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지통신은 "검찰이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공모관계'라는 중간결과를 발표하며 국민의 반감이 더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이 검찰수사를 거부한 것 역시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오후 3시 20분 현재 야후 재팬 국제면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NNN TV 역시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지지율 5%를 기록했던 박 대통령이 이번주에는 4%로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NNN TV는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40명 이상이 탄핵안을 찬성할 전망"이라며,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6일 사상 최대인 150만명 규모의 집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전국 각지의 농가에서 1000여대의 트랙터가 항의시위를 위해 서울로 몰려들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일본 ANN TV는 속보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인 4%를 기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산케이신문, 진보성향의 아사히신문 역시 이 소식을 전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박 대통령이 처음에는 검찰 수사를 받을 것처럼 이야기했다가 이를 번복한 것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영국 가디언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역시 로이터통신을 인용,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 소식을 보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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