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재학당시 청담고 교사 11명, 서울시의회 행정감사 증인출석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졸업한 청담고등학교의 교사들이 정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청담고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정씨의 담임교사와 체육교사, 청담고 전·현직 교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정씨의 입학에 관여했던 교장과 체육부장은 입학 과정에서 최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우석 전 교장은 "최씨는 체육부장이 만났다"고 말했지만 김찬일 체육부장은 "최씨가 학교로 찾아왔을 때는 이미 (입학이) 결정된 상태에서 왔다"고 진술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최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김 체육부장은 "최씨가 준 현금을 다시 돌려줬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감사에서는 정씨가 이화여대는 물론 한국체육대학교에도 합격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정씨의 고3 담임이었던 정모 전 청담고 교사는 김경자(민주·양천1) 의원이 정씨 대입 응시 학교를 묻자 "이대, 고대, 연대, 중대, 한대, 한체대에 (대입 원서를) 넣었다"며 "이대와 한체대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정 교사는 정씨가 학교에 나오지 않고도 무단결석 없이 출결 1등급을 받은 배경에 대해 "3학년은 아시안게임으로 3월 24일부터 9월 24일까지 승마협회 공문으로 공결처리 했다"며 "공문 진위를 현장 교사들이 파악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정 교사는 또 '부적절한 공결처리로 정씨가 무단결석 한 번도 없는 완벽한 출석등급을 대입 서류에 집어넣었다'는 질타를 받자 "정씨가 지원한 대학은 출결과 관련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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