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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 조카 장시호 체포···권력 등에 업고 이권전횡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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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구속)씨를 등에 업고 체육계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는 조카 장시호씨가 붙잡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8일 횡령 등 혐의로 장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도곡동 장씨 친척 집 인근에서 그를 체포했다. 장씨는 의혹이 본격화되자 자택을 비우고 도피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를 서초동 검찰청사로 압송해 이날 오후 5시 16분께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체포시한(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장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유용한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씨가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형 비호 아래 사업 명목으로 국내 기업 자금을 끌어낸 뒤 이를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전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삼성그룹이 장씨가 설립·운영에 간여한 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작년 6월 우수 체육 영재 조기 선발·관리 명목으로 세워진 센터는 장씨가 사무총장을 맡아 인사·자금을 총괄하며 사실상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권을 노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신생법인임에도 문체부 예산 6억7000만원을 지원받는 과정에도 김 전 차관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도 특혜 지원 의혹 선상에 올라 있다. K스포츠재단은 설립 이후 첫 국제행사인 ‘2016 국제 가이드러너 콘퍼런스’를 올 6월 치르면서 불과 석 달 전 설립된 더스포츠엠에 일감을 줬다. 문체부도 이 행사를 후원했다.


검찰은 장씨 등 최씨 일가의 이권개입을 거든 의혹과 관련 삼성계열 광고업체 제일기획의 김재열 사장,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 등도 어제 오늘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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