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회동을 통해 신뢰 관계를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간) 90분간 아베 총리와 회담한 후 페이스북에 아베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아베 신조 총리가 내 집을 찾아 위대한 우정을 시작하게 돼서 즐겁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도 "두 사람이 느긋하고 차분하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외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과 아베 총리가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허용 등 대아시아 현안 논의는 피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과 아베 총리 양측이 회담을 앞두고 의제 교환을 하지 않았으며 이번 만남은 두 지도자가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도 아베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믿을 수 있는 지도자'라며 개인적 신뢰를 표시한 부분에 주목해 이번 회동을 보도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회동이 아베 총리에게는 외교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모습, 각국 정상들과의 개인적 관계를 중시하는 신념을 천명하는 성과가 됐다고 평가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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