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7일(현지시간) 켄터키주의 포드자동차 생산공장이 멕시코로 이전되지 않는다고 자랑스럽게 밝혔지만 원래 이전 계획이 없었던 공장을 두고 이같이 언급해 비웃음을 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빌 포드 포드 회장이 내게 전화를 걸어와 켄터키주의 링컨 공장을 멕시코로 이전하지 않고 켄터키에서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빌 포드와 함께 링컨 공장이 켄터키주에 남아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에게 신뢰를 보내준 켄터키주 주민들 덕택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드 측은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미국의 경쟁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추구하고, 미국에서 자동차 생산을 지속해달라는 격려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애초 켄터키주 링컨공장은 포드자동차가 멕시코로 이전할 계획이 아니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포드자동차가 멕시코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공장은 미시건주의 소형차 및 하이브리드차 생산 공장이다.
포드는 지난해 켄터키주 공장 이전 계획을 언급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이전지와 시기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는 상태다. 만약 켄터키주 공장을 이전해도 다른 용도로 활용해 일자리 문제는 없을 것이란 점에서 켄터키주 공장은 논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미국 내 일자리 감소를 막기 위해 멕시코산 자동차에 관세 35%를 부과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포드는 이미 전 세계 각지에 공장을 세우고 투자할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이며, 멕시코 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공장이 함께 가동될 것"이라고 언급,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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