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7시간 행적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16의약속국민연대 회원들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박근혜는 7시간 행적을 밝혀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이 보이지 않던 7시간에 관해 때로는 이를 꺼내는 게 오히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얘기처럼 보일까 봐 우려까지 했다"며 "그런데 최근 대통령의 사생활, 성형시술, 프로포폴 등의 의혹이 낭설이 아니라 정황상 근거가 확인되고 있는 이야기였다는 언론보도를 접하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제 박 대통령 입으로 304명 국민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그 시간 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며 "보고를 받았다면 어디서 어떻게 보고를 받았는지와 승객들이 세월호 안에 갇혀 나오지 못한 상황을 보고 받고도 왜 구명조끼를 언급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가족들은 "100만명의 국민이 직접 거리로 나와 퇴진하라고 해도 퇴진하지 않겠다는 하는 자가 바로 박 대통령이다"라며 "우리는 그 해명을 앉아서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7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박 대통령의 행적 7시간에 대한 수사가 명시되지 않았다며 이를 반대하는 성명을 지난 15일에 낸 바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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