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대통령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고려해달라”는 유영하 변호사의 발언에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 변호사는 15일 오후 선임계를 제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대통령을 조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대통령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발언에 반발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을 공직자가 아닌 여성으로 대상화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들은 “여자가 아니라 대통령이다”, “기득권 세력이 여성을 어떤 의미로 그려내고, 그 이미지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뻔히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여성 혐오 논란이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성계는 그동안 ‘이번 국정농단은 박근혜의 실패이지, 여성의 실패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병신년’, ‘언니, 그만 내려와’등의 문구를 사용해 현 정권을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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