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일주일새 0.08% ↓…"미 대선 후 불확실성 커져"
강동 낙폭 커져, 매매 0.13%·전세 0.32% 하락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11.3부동산 대책이 발표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청약시장 규제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재건축 수요자들이 추가 규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가격이 조정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8% 하락했고, 전체 아파트값은 0.06%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강동(-0.13%)과 강남(-0.03%)에서 가격 조정이 일어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재건축 매수자들의 관망세에 강동 둔촌동 둔촌주공1·2·3·4단지와, 상일동 고덕주공3·5·7단지가, 강남은 개포동 시영, 주공1단지가 1000만원까지 시세가 내렸다.
반면 중구(0.22%), 마포(0.21%), 광진(0.21%), 영등포(0.18%), 동작(0.16%), 중랑(0.16%)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중구는 도심 역세권 아파트로 실입주 문의가 이어지며 값이 올랐고, 광진은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3%)은 매매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신도시의 경우 분당(0.10%), 산본(0.10%), 광교(0.07%), 동탄(0.03%), 파주운정(0.03%), 일산(0.02%)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06%), 군포(0.06%), 화성(0.06%), 파주(0.05%), 오산(0.05%), 남양주(0.04%), 수원(0.04%), 하남(0.04%), 인천(0.03%) 순으로 상승했다. 고양은 정부 대책 발표 이후 투자수요는 줄었지만 전세입자의 매매전환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0.08%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3%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 전세가격은 금주 마포(0.49%), 영등포(0.36%), 중구(0.28%), 강북(0.16%), 중랑(0.15%), 성북(0.1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동(-0.32%), 관악(-0.13%), 도봉(-0.06%)은 줄어든 전세수요 영향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11%), 동탄(0.05%), 평촌(0.04%), 중동(0.04%), 판교(0.04%)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김포(0.12%), 용인(0.10%), 군포(0.09%), 파주(0.07%), 하남(0.07%), 수원(0.05%), 남양주(0.04%), 화성(0.04%) 순으로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국내 실물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에 가격 조정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장기적으로 내수침체가 우려되면서다. 김은선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당분간 아파트 시장은 불확실성 확대로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전망"이라며 "11.3대책과 더불어 계절적 비수가기 시작된데다, 예상하지 못했던 미 대통령 트럼프 당선까지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 위축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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