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 청와대가 차은택 감독과 먼저 접촉한 것을 두고 말맞추기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한겨레는 청와대가 지난달 중순께 중국에 도피 중인 차은택 감독을 접촉해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차 감독은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 하고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가 예정된 상태였다.
이들의 은밀한 접촉은 청와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당시 홍보수석실 관계자가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을 통해 차 감독과 접촉한 것.
보도에 따르면 차 감독은 당시 청와대에 보낸 자료에서 "정부 사업으로 이권을 챙긴 적 없고 재능기부 차원이었다"고 밝혔고, 이 자료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도 전달됐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이 자료를 본 뒤 "별 거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이 차씨 등의 비위 행위를 사전에 파악하고도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처벌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