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최순실은 감옥으로…그리고 우리는?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최순실은 감옥으로…그리고 우리는? 사진=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문제원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한국 사회가 이른바 '1987년 체제'를 넘어 새로운 사회로 도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사실상 궐위' 상태인 박근혜 정부는 2선 후퇴ㆍ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어떤 형태로든 간에 향후 국정 운영을 주도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차제에 단순히 최순실씨를 비롯한 관계자 처벌 등 인적 청산 외에도 낡은 사회 시스템ㆍ권력 구조의 개편 등 본질적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년간 보수정권 기간을 '역사의 후퇴'로 보는 진보성향 시민단체ㆍ정치인들은 특히 법인세 인상, 국정교과서 도입, 기업활력제고를위한특별법(원샷법), 성과연봉제 확산 등 그동안 사회적 찬반 논란이 격렬했던 사회ㆍ경제 정책들을 이 기회에 전면 재고해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공직자비리수사처도입ㆍ수사권 제한 등 검찰 개혁, ▲국정원ㆍ청와대ㆍ국회 등에 대한 국민 통제 강화 등 권력기관 개혁 ▲중단됐던 친일 청산 작업의 지속적인 진행 ▲공영 방송 등을 중심으로 한 언론자유 보장 강화 ▲세월호 참사 재조사 ▲각종 노동악법 철회ㆍ주요 공기업 민영화 조치 철회 ▲ 정당명부 비례대표제ㆍ지방분권 강화ㆍ대선결선제 또는 내각제 도입 등 개헌 추진 등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편향적 정책들이 재벌로부터 돈을 받고 추진한 것이란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그동안의 정책들에 대해 새 정부 하에서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토론, 노동자나 사회적 약자들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재논의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장도 "이명박 정부 당시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와 법인세 인하, 그리고 현 정부 들어서도 성과연봉제 등 기업에 유리한 제도를 많이 도입했다"며 "중장기적 경제 목표나 철학 없이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낙수효과'에 집착하다보니 결국 경제편중이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 만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간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류주형 민주노총 정책국장은 "조선업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그리고 성과연봉제 도입에 압력을 행사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경제부총리에 내정되는 등 관료나 재벌들의 권력은 사실상 전혀 흔들리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노조와 국민이 함께 제어하지 않는다면 큰 폭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함께 조기 대선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여야 정치권 뿐만 아니라 사회 원로ㆍ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적 논의기구를 통해 이 같은 사회 재도약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보수단체의 경우 대통령 리더십 부재와 관계없이 기존의 핵심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노동개혁 등 각종 경제 활성화 정책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제도이기 때문에 최순실 게이트와 상관없이 그대로 추진되는 게 맞다"며 "이럴 때일수록 여당과 중앙 관료들이 중심을 잡고 더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또다른 위기를 극복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계가기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