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외교부는 7일 오전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문제에 대한 엄중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치는 최근 불법조업 중국어선의 폭력적 저항에 대한 해경의 기관총 사용 등 강력 대응과 관련, 한중간 신경전으로 풀이된다.
이는 항의의 뜻을 담은 초치 형식으로 이뤄졌지만, 문제의 근원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과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조직적·폭력적 도전에 있다는 정부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경은 지난 1일 불법조업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다른 중국어선들을 향해 M60 기관총 600∼700발을 발사했다. 이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폭력적 법 집행 행위"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지난 2일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계속되고 해경의 단속에 대한 조직적, 폭력적 저항에 항의했다. 중국 측도 지난 4일 주중 한국대사관 공사 초치로 맞대응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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