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처럼 쇠사슬 묶여 컨테이너 갇힌 실종 여성 구출, 추가 피해자 조사

쇠사슬에 묶인 채 컨테이너 박스에 갇힌 여성. 사진=미국 CNN SNS 캡쳐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미국의 한 여성이 실종된 지 약 두 달 만에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4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스파르탄버그 인근 우드러프의 한 농장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케일러 브라운(30)이 개처럼 몸에 쇠사슬이 묶인 채 실종 약 2개월 만에 구출됐다.

지난 8월 3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앤더슨 카운티에서 남자 친구 찰스 데이비드 카버(32)와 함께 납치당한 브라운은 이후 줄곧 해당 컨테이너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운은 극적인 구조로 목숨을 건졌지만 카버의 생사는 불분명하지 않다고 경찰은 밝혔다.

실종 신고를 받은 앤더슨 경찰서는 브라운의 휴대전화 신호가 우드러프의 농장에서 끊긴 것을 확인한 뒤 스파르탄버그 경찰과 공조해 주변 수색에 나선 끝에 브라운을 구출했다.

경찰은 농장주로 등록된 토드 콜렙(45)을 납치 혐의로 긴급 체포한 뒤 조사 중이지만 콜렙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용의자 콜렙은 1987년 애리조나 주에서 성폭행·납치 혐의로 유죄를 받아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성범죄자로 등록된 바 있다.

한편 브라운은 경찰 조사에서 농장에 시체 4구가 묻혔을 것이라고 진술해 이번 사건의 희생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경찰은 콜렙과 브라운 일행이 서로 알던 사이라고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사건 개요에 대해선 함구 중이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