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가수 이승환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이승환은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내용을 일부를 인용하며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내가 이러려고 가수 했나… 팬들 앞에서 요딴 소리?!"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이날 박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비선실세 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 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필요한다면 나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으로도 국민들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단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승환은 해당 글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5%… 역대 대통령 최저치"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함께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발언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승환은 "몸통께서 그런 말씀 하시니… 참담. 유체이탈화법의 화룡점정"이라는 글로 일침을 가했다.
앞서 이승환은 자신의 소속사 건물에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건 바 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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