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과잉 공급 우려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8센트(1.5%) 내린 배럴당 44.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9월27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가격이 45달러 아래로 형성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8센트(1.0%) 떨어진 배럴당 46.3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서비스업체 젠스케이프는 이날 미국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한 주간 120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쿠싱은 WTI가 인도되는 지점이다. 쿠싱의 원유 재고는 미국의 흐름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젠스케이프의 발표는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로 말미암아 생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전날 EIA는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4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증가폭은 시장 예상치보다 1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1일 평균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인 3382만 배럴로 조사된 것은 공급 과잉이 미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90달러(0.4%) 내린 온스당 1303.3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고조됐지만,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져 금에 대한 투자가 줄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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