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올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삼성생명은 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77-67로 이겼다. 삼성생명은 개막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 위비에 패했던 아쉬움을 털었다. 하나은행은 2연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첫 승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삼성생명은 외국인 선수 엘리사 토마스가 18득점을 기록했고 고아라도 외곽에서 14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나은행은 나탈리 어천와가 21득점, 강이슬이 16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는 삼성생명이 앞서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토마스가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토마스는 최희진과 연이어 야투 득점을 한 데 이어 자유투도 침착하게 성공했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하나은행은 어찬와가 분발했다. 허천와는 좋은 수비에 이은 외곽포로 공격에 물꼬를 텄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턴오버를 잇달아 범해 리드를 내줬다. 중반에는 고아라가 스틸한 후 속공해 득점했다. 1쿼터는 삼성생명이 26-14로 앞섰다. 토마스는 10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에 하나은행이 쏜튼의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흐름은 쉽게 이어지지 못했다. 박언주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는 등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그 사이 삼성생명은 하나은행의 골밑을 장악하면서 31-22를 만들었다.
하나은행이 4분대에 접어들면서 힘을 냈다. 박언주의 자유투와 이수연의 3점포로 5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곧 분위기를 또 바꿨다. 하워드가 자유투를 포함해 몰아치는 득점을 기록해 삼성생명의 리드를 이끌었다. 2쿼터까지도 삼성생명이 42-29로 앞섰다.
하나은행은 3쿼터에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 사이 삼성생명이 고아라의 외곽포를 앞세워 더 득점했다. 하나은행은 강이슬의 3점포로 숨을 돌렸다. 백지은이 수비에서 지원사격하면서 힘을 보탰지만 점수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62-44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로 향했다.
삼성생명은 박태은과 고아라가 뒤를 지원하고 하워드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하나은행이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어천와가 연이어 득점했고 강이슬도 림을 갈랐다. 하지만 결국 역전은 없었고 경기는 삼성생명의 승리로 끝이 났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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