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은 3일 김병준(62) 국무총리 내정자와 관련해 "김 내정자가 진정으로 노무현정신을 따르고 국가와 국민을 걱정한다면 국회의 뜻을따라 당장 총리 인선절차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김 내정자가 국민들에게 내각책임제 실험을 운운하며 애써 자신의 인선경위를 설명하는 모습은 오로지 대통령을 위한 국면전환용으로 보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변인은 우선 "김 내정자가 스스로 인선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고, 국회가 인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를 수용하겠다는 취지까지 밝혔다"며 "그렇다면 김 내정자는 여야 합의없이 인선절차를 진행할 때 거절했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손 대변인은 "이미 권위를 상실한 박근혜 대통령이 막무가내로 임명한 총리에게 주어질 정치적 권위는 아무것도 없다"며 태생부터 잘못된 총리지명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변인은 아울러 "야3당이 인사청문회 절차 거부를 표시한 이상, 김 총리 내정자가 스스로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만이 국회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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