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가지 모토, 직원들 책상·노트북에 붙여놓고 업무신조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1등 유플러스 사상'이 통신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1등 유플러스 사상이란 권 부회장이 직접 글로벌 기업중 세계 1위 하는 기업의 장점을 모은 모토다. ▲Dream 사고(크고 원대한 꿈)▲기본 중시(기본에 충실)▲고정관념타파(Zero-base)▲현장경영(현장에 답이 있다)▲철저한 준비(치밀하게 분석)▲강력한 실행력(자신감, 과감성)▲경청ㆍ배려(진정성, 상호존중ㆍ이해)▲팀웍ㆍ전체최적화(나보다 우리, 시너지)▲ 5대5 원칙(5는 전문가, 5는 고민) 등 모두 9가지로 돼 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은 권 부회장이 만든 9개 모토를 각자 책상, 노트북 등에 붙여놓고 '달달' 외다시피 하며 9가지 사상을 직장 생활의 신조로 삼고 있다.
권 부회장은 꿈과 열정, 전문성을 강조한 이 9가지 사상을 전파하는 것 외에도 최근 직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톡톡 런치'라는 오찬 간담회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오찬간담회에서 직원들에게 '일등사상'에 대해 질문하기도 하고, 다 외우고 있는 직원에게는 '포상휴가'를 주기도 한다.
최근 권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인생이 달라집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긍정 전도사'를 자청하기도 했다. 그는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긍정의 기운이 선순환 돼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생역전을 한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라면서 가난, 마약중독 등으로 힘겹게 살다가 '감사일기'를 통해 변화한 그녀의 삶을 소개하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오프라는 14세에 미혼모가 됐고 아이는 태어난지 2주만에 죽었다"면서 "그 충격으로 가출해 마약 복용과 폭식으로 100kg이 넘는 거구가 돼 지옥같은 삶을 살았던 그녀는 지금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얻고 싶어 하는 인기, 존경, 돈을 모두 가진 여성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의 인생을 바꾸어 준 것이 바로 감사일기였다"면서 "LG유플러스의 모든 식구들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줄곧 '세계 1등 기업으로의 제2 도약'을 강조하며 LG유플러스의 전면적 체질 개선 작업과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의 이같은 노력은 실적으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유무선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21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