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혀온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최근 '최순실 사태'로 불거진 국정 혼란에 대해 "이른 시간 내에 수습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뉴욕을 방문해 반 총장과 만나고 돌아온 충북도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반 총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반 총장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어서 국가가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것이 모두의 바람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 방문차 뉴욕을 찾았을 때 자신의 관저에서 독대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과시해왔다. 함께 공식일정을 소화하면서 정치적 공통점을 발견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최순실 의혹이 정치권을 집어삼키면서 유력 대권주자로 독주하던 반 총장의 인기도 급락하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을 중심으로 여당 후보로 옹립하려던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렸다. 반 총장은 올 연말 임기를 마치고, 내년 1월 중순쯤 귀국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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