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대교협, 10월 대학정보공시 발표
4년제 대학 전임교원 강의비율 소폭 상승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국 4년제 대학의 실험·실습실 가운데 4000여곳은 연구시설에 결함이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18곳은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31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알리미 사이트(www.academyinfo.go.kr)에 공시된 4년제 일반대학 180개교의 과학기술 및 예·체능분야 실험실습실 안전환경을 평가한 결과, 지난해 전체 3만3176곳 실험실습실 가운데 12.2%인 4051곳에서 결함이 발견돼 안전환경 개선이 필요한 3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각한 결함이 발견돼 사용에 제한을 가해야 하는 4등급 실험실습실이 16곳,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커 즉시 사용을 금지하고 개선해야 하는 5등급이 2곳이나 됐다. 4·5등급을 받은 대학은 관련규정에 따라 안전점검을 실시한 날부터 3개월 안에 필요한 조치를 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년 안에 이를 완료해야 한다.
다만 지난 2014년 교육분야 안전종합 대책 시행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2등급을 받은 실험실습실은 전체의 87.8%(2만9107곳)로 전년대비 6.8%(1860곳) 증가했다. 과학기술분야 실험실습실 사고 건수도 135건으로 전년대비 2.9%(4건) 감소했다.
2016년도 2학기 전국 4년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비율은 64.8%로, 1년 전에 비해 1.6%p 상승했다. 전임교원의 강의 비율은 지난해 1학기 62.7%에서 2학기 63.2%, 올해 1학기 64.5% 등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또 2학기 전국의 대학 강좌 수는 총 28만8000개로,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가 43.1%, 21~50명 강좌 44.8%, 51명 이상 강좌는 12.1%를 차지했다.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20.1%로 지난해 19.0%보다 1.1%p 상승, 총 31만7000명의 학생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들 대학의 2016년도 입학정원 기준 교지 확보율은 222.4%로 지난해보다 7.8%p, 교사시설 확보율은 140.7%로 4.5%p 각각 상승했다. 교지·교사시설 확보율이 높아진 것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대학의 교지 매입 및 건물 신·증축은 늘어난 반면 대학구조개혁에 따라 입학정원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립대학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은 7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00억원 증가해 기준액 대비 확보율은 59.0%로 집계됐다. 또 사학연금, 건강보험료 등 법정부담금은 2369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3억원 증가, 기준액 대비 부담률은 48.1%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과 저금리 등으로 법인의 재정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수익용재산의 수익률 제고 등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통해 법정부담금 부담률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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