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 인물로 알려진 고영태(40)씨가 기업인들로부터 '갑의 대우'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씨와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했다는 A씨는 "(고씨가) 기업인들이 날 보면 굽신굽신하며, 기업인들 별것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 27일 검찰 출석 전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최(최순실)가 다 한 거다. 나는 참고인밖에 안 될 것이다"라며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고씨는 은퇴 후 여성을 고객으로 한 유흥업소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께 패션업을 시작한 고씨는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으로 들고 다닌 핸드백 브랜드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고씨는 가방업체를 폐업하고서 경제적으로 어렵게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씨는 "대통령이나 최씨와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 가방업체 문을 닫고 돈도 없이 사업 구상도 했다. 언론 보도가 과장됐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회장(최순실)이 제일 좋아하는 건 (박 대통령의) 연설문 뜯어고치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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