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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이사' 이재용부회장, 첫 행보는 글로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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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이사' 이재용부회장, 첫 행보는 글로벌 현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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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책임경영' 을 시작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등기이사에 선임되면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대외 노출보다는 산적한 현안에 집중하며 업무에 매진하는 것이 등기이사로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달 초 미국 출장을 떠났다가 지난 13일 귀국 후 갤럭시 노트7 사태 등에 대해 보고받은 뒤 최근 다시 미국으로 출국했다. 본인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처리되는 전날에도 미국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로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현안도 중요하다. 삼성전자의 당면 현안인 노트7 제품의 결함 원인의 규명과 재발방지다. 제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계열사 사장과 실무진에게 맡기고 이 부회장은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사태를 잠재우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정부는 노트7 제품 뿐 아니라 세탁기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에 대해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제품 자체의 결함도 있지만, 정치적으로 풀어나갈 부분도 있어 현지 법인에서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미래 산업으로 꼽고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해외 로드쇼도 최근 미국에서 진행됐다. 홍콩,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를 끝으로 로드쇼가 마무리됐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결과에 대해서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미국 현지법인 현안을 챙긴 이 부회장은 다음달에는 유럽으로 향한다. 이 부회장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의 지주사 엑소르(Exor)의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엑소르그룹 산하에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네티마렐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노트7 문제를 해결하느라 인수협상이 중단된 상태인 만큼, 이사회 참석차 유럽으로 향해 전장사업에 대한 고민도 글로벌 전문가들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은 이 부회장이 직접 등장해 노트7 제품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이제는 월급사장이 아닌, 이재용부회장이 앞으로 노트7 문제를 언급하고 대책을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종균 사장이 노트7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며 주주들에게 사과했지만 이 부회장이 진정한 책임경영을 하려면 본인의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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