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6일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과 실시설계용역의 입찰을 재공고한다고 밝혔다.
LH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으로부터 압둘라 신도시 사업을 위탁받아 진행 중이다. 앞서 국내업체와 공동으로 입찰을 원하는 외국업체가 단기간(2개월)에 자격요건을 갖추기 어려워 용역 입찰참가자격을 완화해야 한다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의 요구에 따라 LH가 관련 공고를 취소했다.
LH 관계자는 "쿠웨이트 정부와 협의해 외국업체의 경우 면허 기준에서 실적 기준으로 참가자격을 완화하고 도시설계 가이드라인 등 신규 과업을 포함했다"면서 "국내업체가 제기한 용역수행시 예상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용역금액을 348억원에서 433억원으로 증액하고 용역기간도 20개월에서 24개월로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공고에서는 스마트 도시설계 분야는 한국 기술면허로 제한을 둬 당초 한국형 스마트기술 수출 취지를 유지했다. 시범주택단지도 외국업체의 경우 한국기업과 협업토록 하는 조항이 반영됐다. 쿠웨이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오는 12월 설립되는 LH 쿠웨이트 지사가 용역계약 체결 주체가 된다.
LH는 오는 12월26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내년 1월 우선협상적격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최종 계약할 예정이다. 마스터플랜 수립과 사업성 분석이 끝나면 LH·쿠웨이트 주거복지청 주도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스마트 신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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