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수업 마치고 돌아와보니 차량 불타있어
"아이폰7 때문"…외부 충격 없었다, 정품 충전기 사용
이번이 두번째 폭발…美 매체 "1차 폭발과 달라"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호주에서 구입한 지 일주일밖에 안된 애플 '아이폰7'이 폭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이폰7과 관련된 폭발사고는 이번이 두번째다.
20일(현지시간) 호주 야후7뉴스, 폰 아레나 등 외신은 호주에서 발생한 아이폰7 폭발사고에 대해 다뤘다.
피해자는 호주의 서핑강사 맷 존스(Mat Jones)씨. 그는 아이폰7을 넣은 옷더미를 차 내부에 두고 서핑 강의를 다녀왔는데, 돌아와 보니 차량 내부가 연기에 가득 차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차량 내부는 불에 완전히 타 있었다.
그는 "아이폰7을 넣은 바지 주머니에서 잿더미가 나왔다"며 의심할 여지없이 화재의 원인이 아이폰7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아이폰7에 대해 어떠한 충격을 가하지 않았고, 애플 정품 배터리만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스마트폰 폭발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외부 충격, 외부 가열 등 리튬이온 배터리는 여러 원인에 따라 폭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애플은 현재 사고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에도 미국 텍사스에서 '아이폰7플러스'가 폭발한 사고가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kroopthesnoop'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폭발한 아이폰7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서는 검게 그을린 아이폰7플러스 제품 박스와 아이폰7플러스가 폭발해 액정과 본체가 분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의 직장 동료가 예약 주문한 아이폰7플러스를 받아보니, 박스가 그을려 있고 제품이 폭발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식 조사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외부 충격에 의한 배터리 폭발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포장지 외부에 상당한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보이는 자국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1차 폭발사건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IT 전문매체 폰 아레나는 "누군가는 아이폰7이 뜨거운 외부에 상당기간 노출되면서 폭발한 것 아니냐고 말할 수 있다"며 "하지만 직접적으로 햇볕에 노출된 것이 아니라 바지에 둘러 쌓여있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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