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버금가는 영향력 가진 온라인 유명인사
中 온라인몰, 플랫폼에 개인방송 기능 추가
국내 면세점, 초청 행사 통해 K뷰티 우수성 전파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국내외 유통업계가 중국의 연예인급 뷰티 크리에이터인 ‘왕홍’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 개인방송 기능을 추가하는 등이다.
왕홍은 온라인 유명인사를 말하는 ‘왕뤄홍런’을 줄인 말로, 한국의 파워 블로거와 인터넷 얼짱이 모두 포함된 개념이다.
2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인터넷 개인방송을 시청하는 사용자는 총 3억20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총 네티즌의 45.8%에 달한다. 알리바바의 경우 지난 5, 7월 타오바오와 티몰플랫폼에 정식으로 개인방송 기능을 추가했다.
김경환ㆍ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왕홍은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일상생활을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해 소비자의 공감을 얻어낸다"며 "특히 젊은 소비층인 80~90년대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약 400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패션 블로거 ‘장다이’의 경우 알리바바 소비자 대 소비자간 거래(C2C) 플랫폼인 타오바오에 온라인 상점을 열어 론칭 첫 해 수 백만위안의 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왕홍을 활용한 마케팅이 늘고 있다. 일례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HDC신라면세점은 이날 왕홍 초청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초청행사는 면세점에 입점한 애경의 루나, 에이지투웨니스 매장에서 진행됐으며, 인기 왕홍이 참석해 제품 체험과 K뷰티에 대한 다채로운 스토리를 취재했다.
HDC신라면세점 측은 왕홍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면세점 내 입점해 있는 국내 대표 뷰티 브랜드의 우수성을 거대 소비 시장인 중국에 효과적으로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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