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 개막식 참석
"새마을운동지수 개발 등으로 지도자 역량 높일 것"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새마을운동이 ‘지구촌 빈곤 극복’을 위한 국제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각국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컨설팅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강원대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6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고 "한국이 새마을운동 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우선 국가별 새마을운동 현황, 정책환경, 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새마을운동지수(SMU Index)를 개발하고 초청연수 확대, 표준 교육과정과 교재 개발 등을 통해 새마을 지도자들의 역량을 더욱 신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60여 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할 수 있다’는 새마을운동 정신이었다"면서 "농촌 현대화와 국가발전을 이뤄낸 정신혁명 운동이었다"고 의미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불과 40여 년 전, 평창의 ‘차항리’마을은 감자와 옥수수, 산나물로 끼니를 이어가던 가난한 마을이었지만 새마을 지도자의 열정으로 온 마을 주민이 힘을 합쳤고 정부의 지원을 받아 농로를 내고, 다리를 건설하고, 공동축사를 지어 불과 3년 만에 마을의 모습을 탈바꿈시켰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에 새마을운동의 전수를 요청한 국가가 2013년 13개 국가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52개 국가에 이르렀다"면서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확산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을 넘어 중남미 지역으로도 새마을운동의 열기가 퍼져가고 있다"면서 "올해까지 26개국에 396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이 조성됐고 초청연수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새마을지도자는 99개국 7400여 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오스의 학사이 마을은 매년 우기가 되면 메콩강이 범람해 도로가 유실됐지만 한국에서 새마을운동 교육을 받고 온 마을 부녀회장이 마을 진입로 포장에 앞장서 이루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버려져 있던 토지를 마을 공동 농장으로 조성해 고소득 작물인 수박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1년 1모작이었던 벼농사를 1년 2모작으로 확대해 그 결과 주민소득이 3배 가까이 증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구촌 새마을운동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각국의 특수성과 시대 상황에 맞춰 종합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계속 변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 노력과 참여를 확대하고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사슬을 만드는 방식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세번째로 열린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에는 행정자치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7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개막식에 참석한 데 이어 우간다와 동티모르 장관 네팔과 탄자니아 새마을 지도자와 함께 새마을운동과 농업기술·농기계 전시관을 둘러보고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을 방문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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