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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의 힘…갤노트7 악재 딛고 2030선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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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던 코스피가 결국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2030선을 지켜냈다.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코스피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0포인트(0.09%) 오른 2033.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출발했던 코스피는 오전 내내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 하락세를 유지하던 코스피는 오후 2시52분께부터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기관의 순매수가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61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93억원, 548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전날 3000억원대에 이어 이틀 한국 주식을 대거 팔았다. 이틀간 순매도 규모만 88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업종별로는 유통업(1.85%), 의약품(0.87%), 음식료품(0.85%)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1.22%), 전기가스업(-1.06%), 은행(-0.7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삼성물산(3.86%)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이틀간 ‘갤럭시노트 7 쇼크’ 여파에 하락했던 삼성물산 입장에선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현대차(1.49%), KT&G(1.26%) 등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총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0.65%), 한국전력(-0.98%)은 동반하락했다. 전날 발표한 ‘갤노트 7 단종’으로 이날 장 초반 3%대 하락률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장 후반으로 가면서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줄이며 한때 보합권까지 올랐다. 외국인은 아랑곳 하지 않고 매도 폭탄을 퍼부었다.


삼성생명(-0.47%), 현대모비스(-0.36%) 등도 하락마감했다.


'갤노트 7‘의 반사 이익을 봐왔던 LG전자는 이날 3.55% 하락률을 보이며 상승분을 다소 반납했다. 두산밥캣 상장 철회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던 두산인프라코어(4.80%), 두산엔진(2.89%) 등은 모처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한가, 하한가 종목 없이 406종목이 올랐고, 377종목이 내렸다. 93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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