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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강자' KB국민vs'수익성 1위' 신한…리딩뱅크 경쟁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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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銀, 자산 내실화 주력…당기순이익 격차 줄여 신한銀 바짝 추격

'리테일 강자' KB국민vs'수익성 1위' 신한…리딩뱅크 경쟁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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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신한은행이 7년째 '은행권 당기순수익 1위'를 기록하며 수익성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지켜왔으나 최근 전열을 재정비한 KB국민은행의 추격이 거세다. 여기에 '원 뱅크'로 거듭난 KEB하나은행, 민영화 이후의 우리은행 역시 '족쇄'를 벗고 한 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어 은행권 강자 구도가 재편될 지 주목된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KB국민은행 총자산은 300조2047억원을 기록해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수년째 자산 기준으로 1위다. KB국민은행은 '리테일 강자'다. 지점 수도 제일 많고 활동고객(일반적으로 월 평균 잔액 30만원 이상 고객) 수 역시 압도적으로 많다. 6월말 기준 KB국민은행의 활동고객 수는 1350만명으로 집계돼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1000만을 넘어선 상태다.

신한은행 6월말 총자산은 298조9272억원으로 국민에 이어 2위다. 하지만 총자산에서 1위와 2위의 격차는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2013년 두 은행의 총자산 격차는 27조2198억원이었는데 올해 6월엔 그 격차가 1조2775억원으로 줄었다. 3년 반 만에 사실상 덩치가 비슷해진 셈이다.

'리테일 강자' KB국민vs'수익성 1위' 신한…리딩뱅크 경쟁 불붙나


반면 당기순이익에선 1위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의 2013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3731억원으로 당시 KB국민은행을 약 5535억원의 큰 차이로 따돌렸다. 그러나 이 격차는 해마다 줄어 지난해 3828억원까지 좁혀졌다. 올 상반기 기준 두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266억원(신한), 7431억원(KB국민)으로 그 차이가 2834억원에 불과하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총자산과 당기순익에서 각각 순위를 바꿔가며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셈이다.

총자산과 수익성에서 두 은행간 전략 차이도 엿볼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약점이었던 역피라미드형 인력구조를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통해 판관비를 줄이고 조직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무조건 덩치를 키우기보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기업 여신을 늘리는 등 꾸준한 자산 내실화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않고선 명실상부한 '리딩뱅크'가 될 수 없다는 현실인식이 한몫했다. 최근 국민은행과의 총자산 격차가 줄어든 것도 이 같은 전략 변화가 작용했다.


리딩뱅크 경쟁은 양 은행 간 리더십과도 맞물려있다. 지배구조로 정체상태에 있었던 KB국민은행이 최근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데는 2014년 11월 취임한 윤종규 회장(행장 겸임)의 리더십이 있다.


신한은행이 그간 수익성 1위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도 타 은행에 비해 안정돼 있는 지배구조 덕분이다. 이른바 '신한사태'로 흐트러진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한동우 회장의 리더십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이며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말부터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간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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