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운영 중단…우대 가능한 가입자 거의 없어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NH농협은행은 'NH통일대박'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판매를 오는 28일부터 중단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4년 9월 출시 이후 2년여만이다.
NH농협은행은 "개성공단 운영 중단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가입자가 거의 없어 판매 중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남북관계가 급격하게 나빠진 만큼 통일금융에 대한 수요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NH통일대박 예ㆍ적금상품은 실향민(이북5도민 포함), 새터민(탈북자), 개성공단입주기업 임직원 등에게 0.1% 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준다.
지난달 29일 기준 각 통장의 가입 잔액은 NH통일대박 정기예금은 87억원, NH통일대박 정기적금 162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2월에 출시된 주거래 우대예금 가입 잔액이 1242억원, 주거래 우대 적금이 123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일 후 경제 도약 가능성을 언급한 후 은행들은 앞다퉈 통일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NH농협은행과 더불어 IBK기업은행의 'IBK통일대박기원통장', 우리은행의 '우리겨레통일 정기예금', '우리겨레통일 통장' 등이 시장에 나왔다.
농협은행은 통일대박 예ㆍ적금과 함께 채움정기예금 등 21종의 수신상품도 같은 날 판매를 중단한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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