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구글의 새 스마트폰 '픽셀' '픽셀 XL'이 출시 초반 인기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에서 소개된 직후 사전 예약을 시작한 픽셀은 현재 일부 물량이 동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지난 4일 온라인 구글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한지 이틀 만에 픽셀 XL 128기가바이트(GB) 모델 전 색상이 매진됐다. 컬러별로는 앞서 픽셀과 픽셀 XL의 리얼 블루 컬러가 사전 예약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동이난 바 있다.
픽셀은 사실상 첫 번째 '구글폰'이다. 구글이 그간 선보였던 '넥서스'가 하드웨어 역량을 갖춘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면 픽셀은 구글이 직접 설계·제작하고 대만 업체인 HTC는 주문자생산(OEM) 형식으로 생산만 담당했다. 이는 애플 아이폰의 제작 방식과 유사한 것이다.
5인치 픽셀과 5.5인치 픽셀XL 두 종류로 나뉜다. 운영체제(OS)는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7.1 '누가'를 적용했다. 두뇌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했고 4기가바이트(GB) 램을 갖췄다. 저장용량은 32·128GB이며 배터리용량은 2770밀리암페어아워(㎃h)·3450㎃h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화소, 후면 1200만화소이며 손떨림 방지용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 모듈도 적용됐다. 방수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픽셀폰에는 구글의 독점 서비스가 내장돼있다. 구글의 사진·동영상 저장 서비스 '구글 포토'를 이용해 사진과 동영상 원본을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다. 구글의 음성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가격은 32GB 기준 픽셀이 649달러, XL은 769달러다. 아이폰 7·7플러스와 동일하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내놓은 새 스마트폰 픽셀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삼성전자와 경쟁하면서 애플과 경쟁할 수준으로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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