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차례 파업에 숨고르기 돌입...농성에 집회 등 투쟁은 유지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시 즉시 파업…12일 이후 파업재개 가능성
-노조 "끝까지 간다"는 투쟁일변도…"다양한 전술로 사측압박"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자동차노동조합이 교착상태에 빠진 임금협상의 테이블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그간의 파업중심 전술을 바꾸기로 했다. 11일까지는 파업 대신 정상근무를 하되 집행부 주도로 사업장과 서울 양재동 본사사옥, 중앙및 지방정부에서 천막농성에 노숙투쟁, 항의방문을 펼치기로 했다.
현대차노조는 10월에는 현장조직력 강화와 다양한 전술을 통해 사측을 압박한다는 방침을 통해 오는 11일까지는 정상근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이번 주 파업 대신 노조간부 중심으로 5일 회사 규탄 집회을 열고 울산공장 본관 앞에 천막농성을 하기로 했다.같은 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는 노조간부가 참여하는 노숙투쟁을 벌인다.
6일에는 파업중단과 조업정상화를 촉구한 울산시청을 항의 방문하고 규탄 집회를 연다.7일에는 정부 세종청사의 고용노동부도 항의 방문하고 규탄 집회를 갖는다. 노조는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면 곧바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17일부터 시작한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특근 거부와 24차례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 규모는 13만1000여 대에 2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했다.회사측은 노조에 교섭재개를 요청한 상황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월 5만8천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지만, 78.05%의 조합원 반대로 부결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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