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6일 매일유업에 대해 식음료 지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본업에서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매수(buy)'를 유지했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속적인 생산 감축 노력 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며 "수급 상황이 개선세를 보여 매일유업은 본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원유 수급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7월 국내 원유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1만6000톤을 기록했다”며 “지속적인 생산 감축 노력 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분유 재고량은 폭염에 따른 자연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7월 말 기준 1만4875톤까지 줄어들었다.
다음달 1일부터 중국에서 시행되는 ‘영유아조제분유배합비 등록 관리방법’에 대해서는 “영향이 비교적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난립하는 분유 제조업체를 걸러내기 위해 시행하는 이 제도는 각 회사 별로 3개 브랜드, 9개 제품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매일유업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73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3%, 0.9%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소폭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제자리 수준이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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