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제1야당인 민진당의 당 대표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렌호(蓮舫) 민진당 대표대행이 13일 대만 이중국적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아버지의 고향인 대만 국적이 남아 있다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렌호 대행은 타이페이 주일 대사관에서 지난 12일 국적 확인 관련 연락을 받았다며 "(국적 관련)기억이 부정확해 혼란을 일으킨 것에 사과한다"고 말해다.
렌호 대행은 오는 15일 진행될 민진당 대표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상태였으나, 최근 이중국적 의혹이 불거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는 17세 때 아버지와 함께 대사관에 가서 대만국적 포기 절차를 밟았다며 의혹을 부정했으나, 이 절차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통신은 렌호 대행이 2010년 간 나오토 내각에서 행정쇄신상(장관)을 맡기도 했던 만큼 이중국적 파문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렌호 대행은 선거를 중도포기하지 않고 대만 국적 포기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중국적 비판에는 "일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정치를 해온 것이 아니"라며 "일본인으로서 일본을 위해 일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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