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정현 대표연설]'무수저' 교섭단체 연설에서 대반격…"노무현 탄핵 사과한다"(종합)

시계아이콘02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연설…사드배치 옹호, 정치개혁 강조
"호남과 새누리당이 연대·연합정치 하자"
"현금은 곧 표라는 정치적 계산…청년들에게 현금 나눠주고 있다",
박원순·이재명 시장 등 야당 비판이 부작용 불러올 수도
"개헌은 정치문제 아닌 국가문제"
'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 거듭 주장
丁의장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우회적 비판,
국회의원의 '황제특권', 국회법 위반 등도 거론
사드 배치 등 안보 거론해 보수층 결집 노려,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민주화 강조
교섭단체 대표 연설 앞두고는 ‘댓글 열공’


[이정현 대표연설]'무수저' 교섭단체 연설에서 대반격…"노무현 탄핵 사과한다"(종합) 5일 국회에서 연설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목소리에 여야 의원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국민이 뽑은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던 것 역시 사과드립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5일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시절 국정에 더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10일 당 대표 취임 이후 파격행보를 이어온 '무(無)수저' 대표답게 연설도 파격적이었다. 국회의원에 대해선 '황제특권', 야당의 복지정책은 '황제복지'라 지칭하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 대표의 연설은 향후 정치개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그동안 품어온 구상을 밝히고 국회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자성했다. '불체포특권' '면책특권'에 이어 '무노동 유임금'이란 국회의원의 특권에 대해 일일이 열거한 대목이 그렇다.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과정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는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또 대기업 경영자들의 무분별한 탐욕을 법과 제도로 막겠다는 약속과 함께 정치권의 반기업 정서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도적이고 정략적인 선전책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민주화를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현 대표연설]'무수저' 교섭단체 연설에서 대반격…"노무현 탄핵 사과한다"(종합) 5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나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이 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최근 국회 대치 사태 등 민감한 사안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굳이 다시 자극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심을 강조하면서도 여전히 청와대를 향해 '박심'(朴心)을 살핀다는 비판에선 자유롭지 못했다. 청와대와 정부를 향한 고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일 정 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언급된 '우병우 사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 과정 등 최근 국정 현안에 대해선 침묵했다. 사드 배치 문제는 "이 나라에서 태어난 우리의 서글픈 숙명"이라며 "오직 애국심 하나로 받아 주실 것을 눈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배치지역 주민들의 희생만을 강조한 셈이다. 대표 연설에서 사드 문제는 보수층 결집을 위한 기제로 작용했을 따름이다.


반면 연설의 속내를 뒤집어보면 야당과 정 의장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 가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비리 백화점'으로 불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선 야당 주도의 청문회를 비난했다. "인사 청문 대상자 자리에 국회의원을 앉혀서 청문회를 한 번 해보자는 말도 있다"며 누리꾼의 댓글을 인용했다.


[이정현 대표연설]'무수저' 교섭단체 연설에서 대반격…"노무현 탄핵 사과한다"(종합) 5일 교섭단체대표 연설 도중 목을 축이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또 "법을 만든 사람들이 국회의원인데 일반적인 법은 물론 자신들이 만든 국회법이나 약속도 스스로 휴지조각으로 만든다고 비웃는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야당 탓에 세 차례나 여야 합의가 깨졌고, 정 의장이 국회법에 따른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렸다는 예전 주장을 답습한 것이다.


집중견제 대상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선 여당 대표가 직접 나서 견제구를 날렸다. "현금은 곧 표라는 정치적 계산으로 청년들에게 현금을 나눠주고 있다"는 비난이었다. 대중영합 정치인으로 폄훼하면서 청년수당 등의 복지정책이 나라를 구렁텅이로 몰고 간다고 힐난했다.


사드에 반대하거나 반대 기조로 돌아선 야당에 대해선 "사드보다 더 좋은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했지만 어느 누구도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드는) 최상의 핵 방어 체계"라고 강조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의 행태를 자아비판한 것도 "(박근혜 정부를) 화끈하게 한 번 도와 달라"는 말을 꺼내기 위해서였다. 오히려 "대선불복 형태의 국정 반대, 국가 원수에 대한 막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야권에 칼을 겨눴다.


[이정현 대표연설]'무수저' 교섭단체 연설에서 대반격…"노무현 탄핵 사과한다"(종합) 5일 교섭단체대표 연설 직후 야당 관계자들과 악수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개헌문제도 언급했지만 다양한 정치세력이 그간 주장해온 개헌론에 대한 견제의 성격이 짙었다. "블랙홀이 되지 않도록 기준과 방식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못박았을 따름이다.


이 대표는 이밖에 민생과 '김영란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의 당위성, 세월호 사고를 적시한 국민안전 강화 등을 언급하는 등 광폭행보를 드러냈다. 그의 연설은 연대·연합정치를 전제로 한 새누리당과 호남의 화해를 주장하며 마무리됐다. 형식적이나마 국민대통합을 호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이 대표의 연설이 소여(小與)로 전락한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처지를 대변하는 역설적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