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오픈 최종일 1타 차 역전우승 "2년 만의 정상탈환", 모중경 5위 추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주흥철(35)에게 군산은 '약속의 땅'이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통산 2승을 모두 수확했기 때문이다. 4일 전북 군산시 군산골프장 리드ㆍ레이크코스(파72ㆍ7115야드)에서 끝난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역전우승(12언더파 276타)을 차지했다. 2014년 투어 입성 8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데 이어 2년 만의 정상탈환이다.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버디만 6개를 솎아냈다. 2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연 뒤 5번홀(파3) 버디로 가속도를 붙였고, 8~11번홀에서는 4연속버디를 쓸어 담았다. 페어웨이를 100% 지킨 티 샷의 정교함에 그린을 딱 두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을 가미했다.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공동 2위에서 추격하던 한민규(32)의 18번홀(파4) 10m 장거리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공동 70위에서 출발해 둘째날 공동 17위, 셋째날 공동 6위 등 드라마틱한 여정을 거쳤다는 게 의미있다. "군산은 늘 바람이 강해 플레이가 쉽지 않은 곳"이라는 주흥철은 "아이언 샷을 할 때 느낌이 좋은 걸 보면 잔디(켄터키블루)와 궁합이 딱 맞는 것 같다"면서 "남은 시즌은 일본투어를 접고 국내 무대에 전념해 한국오픈과 신한동해오픈 등 특급매치 우승을 노리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한민규는 이형준과 함께 공동 2위(11언더파 277타)에 만족했다. 사흘 내내 선두를 독점하며 '45세 이상 시즌 2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했던 모중경(45)은 18번홀에서 러프를 전전하다가 오히려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공동 5위(9언더파 279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2승 챔프' 최진호(32ㆍ현대제철)는 4언더파를 보탰지만 공동 16위(6언더파 272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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